*쿠팡플레이 광고 아닙니다*
집에 TV가 없는 저로썬 컴퓨터나 노트북, 태블릿 PC를 이용해 관람하곤 합니다.
너무나도 많은 플랫폼이 생겨나고 있고 그 중에 제가 관심 있고 자주 보는 축구는 쿠팡플레이에서 거의 방영하더라고요.
그래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 쿠팡플레이가 바꾼 축구 관람 문화
- 한국 vs 오만전, 독점 중계가 던진 질문
1. ‘쿠팡플레이 독점 중계’, 팬들은 어떻게 봤을까?
지난주 열린 대한민국과 오만의 A매치 축구 국가대표 경기는 다소 특별한 방식으로 중계되었습니다. 기존의 지상파 3사나 스포츠 전문 채널이 아닌, 쿠팡플레이 단독 생중계로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경기 시청을 위해 처음으로 쿠팡플레이에 가입한 축구 팬들이 급증하며 ‘쿠팡플레이’, ‘축구 중계’, ‘독점’ 등의 키워드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습니다.
이번 중계는 단순한 방송 플랫폼의 변화가 아닌, 스포츠 콘텐츠 소비 구조 자체의 전환점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TV 앞에 앉아야만 볼 수 있었던 경기를, 이제는 모바일이나 태블릿으로 실시간 시청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죠.
하지만 모든 팬들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았습니다.
"왜 꼭 유료 플랫폼을 가입해야만 대표팀 경기를 볼 수 있어야 하나?"는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고령층이나 IT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들은 이러한 흐름에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2. 쿠팡플레이는 왜 스포츠 중계를 노렸을까?
쿠팡플레이는 지난 몇 년간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축구와 같은 국민 스포츠 콘텐츠를 독점 계약함으로써 단기간에 수많은 이용자를 유입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플랫폼 락인(Lock-in) 효과를 노린 것입니다. 특정 경기나 콘텐츠를 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플랫폼을 이용하게 만들고, 이후 다른 콘텐츠로 연결되며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것이죠.
실제로 쿠팡플레이는 스포츠뿐 아니라, 오리지널 드라마·예능 콘텐츠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와 티빙, 웨이브 등과의 경쟁에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스포츠+국내 독점 콘텐츠' 조합을 시도하는 셈입니다.
특히 축구의 경우, 대표팀 경기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 유럽 클럽 대항전 등 글로벌 인기 콘텐츠도 큰 영향력을 미치는 만큼, 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3. 변하는 스포츠 콘텐츠 소비 방식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포츠 경기는 TV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특히 MZ세대는 스마트폰을 통한 짧고 빠른 콘텐츠 소비에 익숙하기 때문에, 실시간 스트리밍뿐 아니라 하이라이트, 선수 인터뷰, 분석 클립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기를 소비합니다.
📲 주요 변화 흐름
- 1인 미디어와의 결합: 유튜브나 트위치에서 축구 관련 해설 방송, 실시간 반응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SNS 중심의 소비: 경기 결과보다도 SNS에 올라온 선수 인터뷰나 '짤', 팬 반응 등을 먼저 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멀티스크린 시청: TV로 경기 보며,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커뮤니티나 해설 보는 형태가 증가 중입니다.
이런 변화는 단지 ‘어디서 보느냐’의 문제가 아닌, **'어떻게 참여하느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팬들은 이제 단순히 소비자가 아니라 경기 흐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콘텐츠를 생산하는 적극적인 참여자가 되고 있습니다.
4. 앞으로의 중계, 어떤 방향이 되어야 할까?
이번 쿠팡플레이 중계 사례는 분명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동시에 숙제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바로 "독점과 대중 접근성"의 균형입니다.
대표팀 경기는 국민적 관심사이자, 국가적 이벤트에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나치게 유료 구독자에게만 접근권을 부여하는 것은 '콘텐츠의 공공성' 측면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습니다. 특히 지상파 중계가 익숙한 고 연령층, 저소득층, 디지털 소외계층 등을 고려할 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 미래 스포츠 중계의 방향성 제안
- 유료+무료 병행 모델 도입: 주요 경기는 무료 중계, 부가 콘텐츠는 유료 제공 등 하이브리드 모델이 필요합니다.
- 시청자 맞춤형 옵션 제공: 해설 없는 경기, 팬 커뮤니티 연동형 중계 등 다양한 소비 방식을 지원해야 합니다.
- 이용자 피드백 기반 개선: 중계 서비스에 대한 팬들의 의견을 반영해 UX/UI와 시청 경험을 꾸준히 개선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축구 중계는 플랫폼 전쟁의 시작일 뿐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는 국민적인 자부심과 함께하는 콘텐츠입니다. 이번 쿠팡플레이의 독점 중계는 소비자 입장에선 불편함도 있었지만, 플랫폼 전쟁의 흐름 속에 스포츠 콘텐츠가 얼마나 중요한 자산이 되었는지를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더 다양한 방식으로 경기를 즐기게 될 것입니다. 다만 그 변화 속에서도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구 문화가 유지되기를 기대해 봅니다.